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하면 상처와 분노로 많은 고통을 받게 되면서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이들 문제, 경제적 문제, 다른 사람들의 이목, 기타 사유로 인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서 갈등과 방황을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의 가족 또는 지인들의 조언, 외도 한 배우자가 잘못했다고 빌고 잘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이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이 어차피 화를 내고 분노 해 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자기합리화의 하나로서 외도 한 배우자를 용서하고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심리상처, 배신감, 분노 등을 치유하지 않은 채 용서를 했다고 하면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외도문제 이전의 부부관계와 부부생활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용서는 대부분 외도문제를 덮어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거의 부부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결국 외도를 한 배우자의 잘못에 대하여 면죄부만 주는 것이 용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문제는 배우자 외도로 발생한 분노와 상처를 치유하지 않은 채, 외도문제의 원인분석과 외도문제의 해결방법을 모른 채 모든 외도문제를 그냥 덮어버리는 용서는 항상 외도문제 또는 부부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낄 수도 있고, 대화가 전혀 안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답답함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작은 실수와 작은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되면서 부부문제가 확대되면서 매우 심각한 부부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렇듯이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용서를 하였지만, 상처와 분노가 잠재되면서 지속적으로 부부문제가 계속 발생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힘들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결국 그냥 외도문제를 덮어 버리고 상대에게 면죄부를 준 꼴 밖에는 안되는 것이다.
어떠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채 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외도 한 배우자를 용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노와 상처를 치유하고, 외도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찾아서 이를 해결하고 난 후에 외도 한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외도 한 배우자를 용서하지 말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다만, 용서 후에 부부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현재의 외도문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즐겁고 행복한 부부관계로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부부가 즐겁고 행복한 관계로 발전을 하지 않으면 절대 외도문제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며, 용서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용서를 한다는 것은 분명 외도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용서가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하여 단순하게 이를 벗어날 목적으로 모든 외도문제를 덮어버리는 것은 미래의 부부행복을 없애버리는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용서를 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난 후, 외도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이를 해결하고,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자신과 상대가 서로 변화를 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용서가 되는 것이다.
외도 한 배우자를 용서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분노와 상처를 먼저 치유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용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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