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외도로 인하여 분노와 배신감으로 상처를 갖고 있는 한 여성을 면담하였습니다.

8시간이 넘는 집중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챗팅으로 아내와의 문제로 고통을 겪으면서 상담을 받고 있다는 남자와 위로와 조언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상처를 공유(?)하고, 치부부터 모든 것을 다 공유하고 나누면서 위로를 하고, 서로의 부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도 한다는 두 사람... 더욱이 남자는 이제 아내와 헤어지고 자신 혼자서의 삶을 준비하는 상담을 한다는 말... 등등... 매일 수시로, 생각이 날때마다 챗팅을 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고 있다면서 필요성을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이 말을 듣고서... 즉시 중단하고 정리할 것을 말했습니다.

왜?

바로 두 사람 모두가 상처입은 심리 때문입니다. 또한, 기본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화합을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이 챗팅, 그것도 밤 늦은 시간, 배우자들 모르게, 자신의 모든 속마음을 비롯하여 치부까지도 가감없이 모두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시간에 챗팅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의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남자와 여자로... 서로의 배우자에 대한 불만, 자신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위로를 하면서 의지하고, 조언을 하는 등의 마음을 나눈다.... 이 또한 다른 형태의 외도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위로를 받게 되니 자연스럽게 조금의 문제와 어려움이 있으면 또 챗팅을 하면서 위로를 받으려 하고... 이렇게 습관이 되면, 배우자와는 어떻게 화합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배우자에게는 뭐라고 말을 할 것이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처를 가진 사람이 상처를 가진 사람을 위로하고, 조언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신의 상처가 전이되어 상대에게 위로를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상대의 상처로 인하여 자신의 상처가 더욱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조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상처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처입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언을 하다?

상식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혹자는 말을 합니다.

서로가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위로가 많이 된다고, 그래서 조언을 할 수 있고, 문제해결을 위하여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그러나, 이 또한 매우 심각한 오류이고 허구입니다.

신체적인 문제, 질병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조언과 위로를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권장할 일입니다. 매우 바람직한 것이구요.

그러나, 심리적 상처를 가진 경우, 특히 불륜문제와 섹스문제로 상처를 받은 경우는 상처를 가진 사람들끼리 조언과 위로를 하는 것 자체가 상처를 더욱 더 크게 할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위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압니까?

바로 자신의 상처를 상대에게 넘겨 버렸다는 심리적 안도감 하나 뿐입니다. 안도감일 뿐 실제 상처는 그데로 남아 있는 상태죠.

문제는 무엇입니까? 자신도 상대의 상처를 넘겨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갖고 있는 상처에 상대의 상처까지 더해졌으니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절대 상처받은 사람들끼리의 대화, 위로, 의지는 두 사람 모두가 더 큰 상처를 갖도록 만드는 것 밖에는 안됩니다.

위로를 하고, 조언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심리적 상처를 모두 치유를 하고, 행복함을 갖게 되었을 때 해야 합니다.

본인을 위하여, 상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자신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한 후에 해야만 합니다.

반드시...